일상다완
차를 마시는 경험을 나누기 위한 공간에 대한 고민은 지리산의 굽이치는 차밭 풍경에서 시작한다. 3가지의 높이에서 차를 마시는 풍경은 차밭의 오르내림을 직관적으로 마주하게 한다. 그리고 온전한 한 잔의 차를 위한 마시는 이와 다모의 호흡은 높은 테이블 위에서 이뤄지는 풍경은 금속과 자개로 이뤄진 벽, 창의 벤치 위로 겹쳐진다. 겹쳐진 풍경과 함께 차를 마시는 경험은 창을 통해 보다 깊이 있는 주의를 외부로 드러낸다.
내부에서 차를 마시는 경험과 외부의 아는 일상을 각자에게 차경하는 창은 벤치와 함께 복합적으로 구성된다. 창은 3가지의 열고 닫히는 모습에 따라 마시는 이에게 유연한 쓰임을 만들어 내며 차 마시는 경험을 꾸준히 환기시킨다. 그렇게 창을 통해 도시에서 지리산 쌍계의 차 마시는 여유를 마주하고 그 여유가 일상 속으로 흘러가기를 상상해 본다.











일상다완 | 日常茶碗 | 2020
설계 보기건축사사무소
의뢰 쌍계명차
시공 쌍계명차
촬영 이영복
위치 서울시 양천구 신정동